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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생활정보

독일의 사업자 전용 대형마트 메트로 METRO 방문기

아는 형님 덕분에 독일의 대형 사업자 마트인 메트로를 방문할 기회가 생겨 다녀왔다. 메트로는 아무나 못 들어가는, 꼭 사업자로 등록된 회원만 카드를 통해 들어갈 수 있는 폐쇄적인 시스템의 대형 마트이다. 한국의 코스트코와 비슷한 도매 중심의 대형 마트라고 생각하면 쉽다.



내가 거주하는 독일 베를린에는 슈판다우(서쪽)과 프리드리시샤인(동쪽) 이렇게 2 곳에 위치하고 있다. 우리는 슈판다우 쪽에 있는 메트로에 방문했으며 버스를 타고 가다 보면 친절하게 'Einfahrt' 진입로 라고 써져있는 파란색 간판을 발견할 수 있다.




채도높은 메트로 간판과 우중충한 베를린의 날씨는 제법 잘 어울린다. 그나저나 정말 우울해보이는 하늘. 드디어 입장!



자세히 보면 입구 오른쪽에 카드 찍는 기계가 있다. 저 곳에 사업자 회원 카드를 찍으면 입장 가능! Herzlich Willkommen 문구가 우리를 반겨준다.



다양한 종류의 네스프레소 머신. 독일에서도 캡슐커피가 인기다.



들어가자 마자 왼쪽에 보이는 가전제품류. 싼 제품도 있지만 유명 제품들은 SATURN 가격과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다이슨 선풍기를 사고 싶었지만 참았다.



오른족에 보이는 생활용품들. 역시 사업자 도매 마트답게 모든게 대량이였다. 초를 켤 일이 많아서 한박스 집어들었는데 2년은 쓸 것 같다. 가격은 약 13유로 정도로 초 퀄리티와 개당 가격을 봤을때는 매우 저렴한 편!



쭉쭉 드어가면 맥주칸도 있는데 알디, 리들, 레베, 등 일반 대형마트와 차원이 다르게 다양한 종류의 음료와 술들을 볼 수 있었다.



Tiefkühlkost. 냉동 식품 파트다. 내부 분위기를 보면 한국의 코스트코와 매우 닮아있다. 높은 천정과 높은 선반들 그리고 대량으로 묶여있는 제품들.



가장 인상깊었던 생선 파트. 베를린에서 이렇게 신선한 생선들을 보는게 처음인 것 같다.



다양한 종류의 생선들. 생선 종류는 동네 마트에서 접하기가 힘들어서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봐도 모르겠다. 오른쪽에는 활어도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높다 높아...



반가운 한국 제품들도 판매하고 있었다. 튀김우동, 새우탕, 신라면 등 라면파트.



김자반, 된장, 고추장 쌈장 등 소스류도 보인다. 확실히 메콩, 고아시아와 같은 아시아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어수선하게 디스플레이 되어있고 뭔가 모르게 찝찝한 느낌이 있었는데 여기 제품들은 정말 깔끔하게 먼지하나 없이 잘 정돈되어 있어 정말 쾌적한 느낌이 강했다.



독일 어르신들은 굉장히 핑크와 같은 팝한 칼라들을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정말 너무하다 싶을 정도 크기의 슬라이스 치즈.



쌀포대 사이즈의 치즈. 우리집 냉장고에는 들어가지도 않을 사이즈.



엄청난 종류의 치즈들 그리고 무엇보다도 미치도록 많은 양. 나도 뭐좀 구매하고 싶어서 들면 엄청난 양에 좌절하고 다시 내려놓았다. 결국 구매한 것은 양초뿐. 확실히 메트로 제품들이 양이 많지만 그만큼 퀄리티가 아주 정말 좋아 보였다. 냉장고만 좀 컸어도 구매했을텐데.... 메트로는 2층도 있는데 자전거, 가구, 옷, 전자제품 등을 판매하고 있었으며 샘플세일 처럼 약간 시즌이 지나거나 하자가 있는 제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공간도 따로 있었다. 메트로 마트는 한번쯤 기회가 된다면 꼭 가보길 추천한다. 눈이 정신없이 휙휙 돌아가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