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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정착준비

독일에서 안멜둥 하기 서류 및 테어민 잡는 방법

도착하면 처음으로 처리해야 할 행정업무 중 하나가 바로 안멜둥(거주지등록)이다. "독일의 관공서 일처리는 정말 복불복이야!"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인지 독일에서 안멜둥을 하러 가기 전 많이 긴장했던 기억이 난다. 독일어를 하나도 못 하는 상황에서 갔지만 안멜둥을 잘 하고 나왔으며 내 앞으로의 독일 생활에 자신감을 가져다준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독일 안멜둥은 어떻게 하는지 테어민 잡는 법부터 주의사항까지 세세하게 알려드리고자 한다. 참고로 베를린 기준이다.




먼저 안멜둥 테어민 잡는 법.



https://service.berlin.de/dienstleistung/120686/ <- 베를린 안멜둥 테어민 홈페이지


독일에 오기 전 집을 구하신 분들이라면 입국 날짜에 맞추어 미리 온라인으로 테어민을 잡고 오는 게 좋다. 테어민 자리가 항상 있는게 아니다보니 사람이 몰릴 때는 1달까지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미리미리 대비하고 움직이자. 물로 암트에 가서 새벽부터 대기해서 받는 경우도 있지만 요즘은 테어민 위주로만 받는 곳이 많아서 온라인으로 잡고 가는게 좋다.



위 링크를 클릭하면 바로 Anmeldung einer Wohnung(거주지등록) 페이지로 이동한다. 규정상 독일에 자리를 잡았으면 14일 내로 안멜둥을 해야하며 예외적으로 독일에 2개월 이하로 머문다면 안 해도 된다. 워홀비자의 경우 안 하거나 늦게하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가다 벌금을 내는 경우가 있으므로 할 수 있을 때 하는게 좋다. 규정상 14일이지만 베를린 같은 경우 워낙 많은 사람이 몰려들어 약간 늦게 하더라도 암트에서는 유드리있게 넘어가는 편이다. 위 그림을 보고 버튼 클릭.



버튼을 클릭하면 이런 날짜를 고를 수 있는 창이 뜬다. 파란색이 비어있는 자리이며 지금 체크해보니 운 좋게 딱 5일에 자리가 뜨는 것을 볼 수 있다. 2주 이후부터 자리가 뜨는 게 보통이지만 중간중간 취소하는 사람들로 인해서 자리가 나기도 한다. 날짜 클릭!



Köpenick이라는 지역에 12:15분 한자리가 있다. 베를린이지만 동쪽 끝으로 겁나 멀다.. 그래도 급하신 분들이라면 하루 날 잡아서 갔다 오는 것도 나쁘지 않다. 나 또한 빠른 안멜둥을 하기 위해 베를린 북쪽 먼 지역에서 했다.



다음 단계로 넘어가면 위와 같이 목적, 날짜, 시간, 장소가 선택한대로 정리되어 뜬다. 장소가 너무 멀다, 시간이 걸려도 집 근처에서 하고 싶다. 라고 하시는 분들은 눌러서 수정하면 된다. 또한 장소를 지도로 보고 싶다면 클릭하면 된다.



장소 수정 버튼을 클릭해 보았다. 이렇게 베를린에 많은 암트가 있다. 근데 왜 이렇게 자리가 없는거야.....



장소까지 다 정했으면 이렇게 안멜둥 테어민을 위한 정보란 작성 칸이 뜬다. 위 그림을 보고 진행해주면 된다. 다입력했으면 Termin eintragen 버튼을 누르면.



이렇게 테어민에 관한 정보가 뜬다. 중요하므로 출력 혹은 캡처해서 저장해둔다.



본인이 적은 메일로도 테어민 예약 관련 정보가 온다. 테어민 잡기 종료 이제 예약 날짜 및 시간에 맞추어 서류를 준비해 가면 된다. 만약 테어민을 잡고 안 갈 시에는 꼭 취소해주길 바란다. 추후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며 취소 링크는 메일로 온다.



안멜둥 서류 준비 및 신청 방법



안멜둥을 위한 서류에는 크게 3가지 종류가 있다. 1. 안멜둥 신청서(선택사항), 2. 집 주인 계약 확인서, 3. 여권

신청서와 집 주인 계약 확인서는 테어민 잡는 첫 페이지에서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1. 안멜둥 신청서(선택사항)


안멜둥 신청서를 선택사항이라고 적은 이유는 작성해 가지 않아도 그 자리에서 구두로 입력해 주기 때문이다. 나 또한 작성해가지 않았다. 하지만 독일어가 부족하거나 걱정이 된다 싶으면 꼭 신청서를 가지고 가길 바란다. 안멜둥 등록 시 태어난 도시, 결혼 여부, 종교의 여부를 물어보는데 혹시라도 영어를 못하는 암터를 만날 경우에는 일이 틀어질 수 있으므로 되도록 가지고 가길 추천한다. 


신청서 작성법


신청서 작성시 주의할 사항은 종교를 적는 칸이다. 독일에서는 종교가 있다면 소득이 발생할 시 별도로 세금을 내야 한다. 연봉이 약 3000만원 이라면 연250-300만원 정도 낸다고 생각하면 된다. 선택은 본인의 몫이다. 



2. 집주인 계약 확인서



계약서와는 별도의 서류로 다운로드해서 위 서식대로 작성 후 집주인 싸인을 받으면 된다.



3. 여권


신분증명 용도이며 유효한 여권을 들고 가면 된다. 이 정도로 서류 준비는 끝이며 안멜둥 가능한 집만 잘 구한다면 별거 없다. 이제 암트로 가보자!




독일 안멜둥 하러 가는 길. 나는 BUCHER에 있는 곳에 방문했다. 베를린 외곽쪽이라 그런지 한적하고 풍경이 좋았다.



여기가 맞어? 하면서 들어갔던 기억이 있다. 입구만 들어서면 친절하게 표지판으로 안내해준다.



들어가면 대기하는 공간이 있고 전광판을 유심히 보다가 예약 번호가 뜬다면 번호에 맞는 사무실로 들어가면 된다. 정확히 테어민 시간에 예약 번호가 뜨지는 않고 경우에 따라 1시간까지 기다릴 수 있으니 너무 걱정하지 말자. 들어가면 서류를 제출하고 안멜둥을 하면 된다. 나같은 경우에는 신청서 없이 갔으며 영어를 조금 할 줄 아는 암터를 만나서 비교적 잘 해결했다. 중간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면 암터가 징어? 씽어? 이러길래 "징거버거여 뭐여" "왜 나보고 가수냐고 물어보는겨" 이랬는데 알고 보니 싱글이냐고 물어봤던 것...... 빼고는 뭐 없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니 별거 아니었지만 그 당시에는 안멜둥 서류를 받고 굉장히 기뻐했었다. 독일어를 하나도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문제없이 잘 풀리니 자신감도 생겼었고 탄력받아서 앞으로의 일도 쭉쭉 잘 처리했던 것 같다. 신청서와 서류만 잘 작성해 가면 딱히 독일어 쓸 일도 없다. 이상으로 독일에서 안멜둥 하기 포스팅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