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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이민일기

독일에서 금연의 고통을 잘 기억하길

독일에서 금연의 고통을 잘 기억하길


 12월 초부터 금연을 시작했다. 금연 한 달 차. 과거 5년간 금연 경험을 바탕으로 보아 이번 금연.... 느낌이 참 좋다. 2번째 금연은 미치도록 힘들었다. 금연해야지...라는 생각만 몇번을 아니 몇달을 했는지 모르겠다. 하게 된 계기는 독일어 공부를 하면서 책상에 좀 오래 앉아있고 싶었고 무엇보다도 여자친구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기 때문.


 금연을 시작한 바로 그 다음날. 안절부절 못 하며 LOTTO슈퍼 앞에 서성이는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 머릿속에는 "담배" 생각으로 꽉 차 있었고 담배를 피워야하는 구실을 어떻게든 만들어 보며 핸드폰으로 네이버에 '시험 전 금연 부작용', '금단현상 때문에 공부 집중이 안 돼요' 이딴 문장들을 검색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고비를 잘 넘겼고 그 뒤로는 자연스럽게 담배와 조금씩 멀어지게 되었다. 


  물론 금연 후 3-4일간은 계속 멍~하면서 공부 집중이 잘 안되었지만 이 증상 또한 잠시뿐. 지금 금단 현상은 완전히 사라졌으며 전보다 훨씬 책상에 오래 앉아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좋은 것은 베를린 공기가 이렇게 맑았나 싶을 정도로 아침이 상쾌하다는 것. 이번에는 금연의 고통을 잘 기억해서 평생 쉬길. 


* 2018 höre ich auf zu rauche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