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일생활/이민일기

독일 베를린에서 쓰는 패션 이야기.



앞으로 블로그에 내 경험을 바탕으로 한 패션 관련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브랜드 위주가 아닌 패션 산업과 진로 등에 관한 지루할 수도 있는 이야기. 나는 고등학교 입학할 당시에만 해도 C언어와 JAVA를 공부하면서 컴퓨터 관련 직업을 갖고 싶어 하는 평범한 학생이이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에디슬리먼의 디올옴므에 열광했고 옷에 급속도로 빠져들게 됐으며 결국 수리 가형. 이과 수능을 봤음에도 불구하고 패션 관련 학과에 입학하였다. 집에서 반대가 엄청났었던 걸로 기억한다. 뭐 당연한 거다. 컴퓨터 한다고 초등학교 때부터 학원을 돌렸는데 이제 와서 패션을 한다고 하니 하하. 대학생활 초창기는 순탄치 못했다. 평균 학점이 2점이 안됐을 정도로 답도 없는 학생이었다. 그 후 군대를 다녀와서 만회해야겠다는 생각에 정말 열심히 했다. 최고 학점이 4.4를 넘었으며 거의 빠짐없이 성적 장학금을 탔다. 답도 없던 학생이 개과천선한거다. 학업 중에 대외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커다란 공모전에서 2회 수상으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패션 협회 소속이 되었고 무료로 캐나다 연수도 다녀왔다. 대학로 연극 무대의상 디렉팅을 하기도 했고 뉴욕에서 전시도 했고 인터넷 쇼핑몰을 하면서 돈도 벌었다. 아르바이트도 클럽 바텐더부터 시작해서... 정말 이것저것 다해본 것 같다. 결국 졸업과 동시에 개인브랜드를 런칭했고 나중에는 이 경력을 살려 회사를 다녔다. 그리고 지금은 모든 것을 그만두고 여자친구와 함께 공부하러 독일에 와있다. 패션 전공자가 왜 이태리 파리 아니고 독일이냐고? 결론만 말하자면 패션이 아니고 패션과 융합할 수 있는 학문을 공부하고 싶기 때문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나중에 자세히 다루어 보려고 한다. 지금 패션은 여타 다른 산업과 마찬가지로 4차 산업 혁명과 맞물려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 흐름의 캐치가 중요하다 생각해 공부 겸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늦은 나이에 다시 학생으로 돌아가려고 하는 사람이 쓰는 글. 블로그를 통해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고 조언도 받았으면 좋겠다.



글 / 사진 : 독소

메뉴에 있는 이웃추가 버튼을 눌러주시면

 네이버 블로그로 구독이 가능합니다.

많은 공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