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감자전이 먹고 싶다면? 아무 마트에 가서 Kartoffelpuffer(카토펠푸퍼) 사 먹으면 된다. 감자전과 90% 동일하다. 가격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어린아이들 간식이나 맥주 안주로 안성맞춤! 감자전이 한국에서는 강원도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었다면 카토펠푸퍼는 독일에서도 주로 서독 사람들이 즐겨 먹던 음식이다.
포장, 생산 회사만 다를 뿐 독일 어느 마트에나 가도 Kartoffelpuffer는 쉽게 볼 수 있다. 주 성분은 감자, 밀, 감자 전분, 양파, 소금, 포토당, 카놀라유, 레몬, 향신료다. 생산 업체마다 조금씩은 다르지만 우유, 콩, 셀러리 성분이 들어가는 곳도 있으니 알레르기가 있는 분들은 꼭 확인하고 구입하길 추천한다. 참고로 위 제품은 REWE에서 파는 상품.
나는 NETTO에서 구입했다. 100G 짜리 6개가 들어있으며 약 1400원 정도 가격. 매우 저렴하다! 반죽만 돼있는 상품도 있는데 나는 주로 냉동된 완제품을 주로 구입한다.
오븐에 굽는 방법, 프라이팬에 기름을 둘러 튀기는 방법, 튀김기에 굽는 방법 세 가지인데 감자전은 역시나 프라이팬에 굽는 게 제맛. 참고로 자연대류 방식 오븐은 200도에서 15분, 열풍 순환 방식은 180도에서 15분이다. 보통 오븐 속에서 팬이 돌아가지 않으면 자연대류 방식이니 참고 바란다. 프라이팬은 4-5분, 튀김기는 175도 2-3분.
처음에 열었을 때 뻥튀기인 줄 알았다. 참고로 독일 냉동식품(너겟 치즈스틱 등등)들은 대부분 박스 안에 비닐 포장 없이 저 상태로 차곡차곡 들어있다. 당황하지 말기 바란다.
중불에 기름을 붓고 어느 정도 적당한 온도가 되면 카토펠푸퍼를 투척한다. 참고로 카토펠푸퍼는 한국 감자전과 달리 기름에 잠길 정도로 해서 튀기듯이 굽워야 진정한 독일식이라고 한다.
점점 노릇노릇 감자전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맛있어 보인다.
완성. 나는 간장에 찍어 먹으려고 준비했는데..... 간장에 절대로 찍어 먹지 말길 바란다. 카토펠푸퍼 자체에 소금과 향신료로 간이 돼있어서 간장에 찍어 먹으면 너무 자극적이고 짜다. 그냥 저 자체로 먹어도 정말 맛있으니 그냥 먹거나 독일 사람들처럼 사과 잼 혹은 캐챱 같은 것에 찍어 먹길 바란다.
카토펠푸퍼 내부 사진이다. 나름 감자 입자? 알갱이? 가 살아있어서 입에 기분 좋게 씹힌다. 주의할 점은 손으로 집어먹고 눈을 비비지 말 것. 양파 향이 은근히 강해서 몇 시간 동안 눈물이 멈추지 않는 자기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린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꼭 포크로 먹길 바란다. 맛은 어떠냐고? 빠삭빠삭 담백한게 최고다!
글 / 사진 : 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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