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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가이드

야경이 좋은 비키니베를린 루프탑에 위치한 몽키바

 한국에서 여자친구 친구 커플이 놀러 왔다. 누나는 나랑도 친하고 놀랍게도 남자친구분이 대학교 같은과 선배. 비키니베를린에서 묶는다고 해서 루프탑에 위치한 몽키바에서 만나기로 했다. 한국, 파리에서는 루프탑 바를 종종 방문했었는데 베를린에서는 처음이라 기대가 컸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곳이긴 하지만 현지인들도 많고 가격이 괜찮아 저녁에 가면 줄 서서 들어가야 한다. 하지만 5시 전후쯤 가면 기다리지 않고 입장할 수 있어서 식사도 조금 일찍 들어가기로 했다.



비키니베를린 몰 오른쪽 호텔 입구로 입장할 수 있으며 ZOO 역에서 가깝다. 월-일 오전 12시 부터 새벽 2시까지 영업한다. 구글 평점은 4점으로 보통이다.



들어가면 이렇게 큰 바가 중앙에 위치해 있으며 바텐더들이 밀린 주문에 굉장히 분주하다.



루프탑답게 내부 좌석들뿐만 아니라 테라스도 있다. 



하지만 좌석들이 편하지는 않다. 몽키처럼 앉아야 해서 몽키바 인가 싶기도 하고... 아래 원숭이 우리가 있어서 몽키바 인가 싶기도 하다. 4명 이상이 방문하기에는 좀 불편한 좌석들이다. 



저녁이 되면 디제이들의 공연이 시작된다. 날마다 음악 장르도 변하는 것 같으니 음악에 민감한 분들이라면 홈페이지에서 라인업을 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티어가르텐 쪽 뷰. 저 멀리 전승기념탑도 보이며 아래로는 동물원이 보인다. 동물원이 문을 닫고 사람들 출입이 금지된 시간에는 베를린 야생 여우들이 어슬렁거리기도 한다.



벤츠 건물 쪽 뷰. 층이 그렇게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워낙 베를린 건물들이 낮아서 확 트인 느낌이 든다.



카이저 빌헬름 교회도 보인다.





몽키바 메뉴들. 푸드는 위의 메뉴가 전부이고 술은 위의 메뉴 말고도 칵테일, 하이볼, 샷 등등 술 종류가 더 많다. 우리는 이것저것 많이 시켰다. 무난하게 처음에는 레모네이드와 Fürstenberg 필스너 생맥으로 시작했고 중간에 화이트 와인 한 병, 마지막으론 밀맥주로 마무리했다. 음식은 이스라엘 스타일로 크로켓와 후무스 이것저것 3종류 정도 시켰던 것 같다. 제일 괜찮았던 음식은 크로켓! 나머지는 별로다. 아무래도 이 몽키바의 평점은 음식이 다 깎아먹는 것 같다.




흠... 내가 좋아하는 담배를 선물받았다. 담배향이 심하지 않고 달달한 향이 나는 아프리카 룰라.



왁자지껄 떠들며 하면서 술을 마시다 보니 어느새 해가 저문다.



DJ가 음악을 틀어주고 야경은 더욱 묵직해진다.



날씨가 좀 흐리긴 했지만 그래도 나름 베를린만의 분위기가 느껴진다.



마지막으로 누나가 머물고 있는 비키니베를린 호텔방에서 술을 더 마시기로 했다. 비키니베를린은 한국의 부티크 호텔과 약간 비슷한 느낌? 숙박 요금은 1박에 10 만원 중후반 정도로 몽키바 바로 옆에 위치해있다. 처음 뵙는 학교 선배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하고 여자친구랑 누나랑 나랑 예전에 함께 놀러 다니던 추억들 그리고 베를린 생활은 어떤지 등 여러 이야기를 하다 보니 어느덧 늦은 시간이 되었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다시 보자는 기약 없는 약속을 하고 헤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