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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질문답변

독일 겨울 날씨는 어떤가요?



제가 사는 베를린에도 겨울이 시작되었습니다. "독일에 겨울이 왔다" 라는 말만 들어도 이제는 절로 한숨이 나오는데요... 그만큼 독일의 겨울은 굉장히 춥고 혹독하답니다. 독일의 기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4계절이 명확합니다. 습도와 기압 강수량의 차이는 크지만 온도적인 부분에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한국하고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궁금증을 자아내시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전~혀~ 아닙니다. 우선 독일의 겨울은 11월 초부터 4월정도까지 진행됩니다. 4월이면 날씨가 많이 좋아지긴 해요. 독일의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 오후 4시쯤 해가 집니다. 지는 정도가 아니고 그냥 완전한 "밤" 입니다. 즉 학교만 다녀와도 아주 캄캄한 밤인 것이죠 한국의 밤 12시 정도의 수준이랄까?.. 한국은 가로등이라도 많아서 밤 12시에도 밝지 ㅠ 독일은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1주일 중 5일은 우중충한 날씨 때문에 해가 보이지 않습니다. 이 부분이 가장 힘든 부분인 것 같아요. 낮은 기압에 해 또한 없어서 비타민을 먹지 않고는 살 수가 없을 정도로 몸이 쑤시고 무기력해 집니다. 몸의 면역 문제로 병도 많이 생기고요. 그래서인지 유독 겨울만 되면 전세계에서 온 많은 친구들이 자기나라로 돌아가고 싶어하고 굉장히 우울감에 시달리더군요. 실제로 날씨 때문에 독일을 떠나는 친구들도 많이 보았습니다. 그만큼 적응하기 힘들다는 거죠. 겨울 내내 햇빛 보는 날이 정말 드물고 비는 자주 내리고 4시면 캄캄해지고 온도는 영하 10도까지도 떨어지고 수도 베를린인데도 거리에 사람은 없고.... 독일의 겨울 상상이 가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