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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리뷰/가전가구

독일에서 Arendo 전기밥솥 구매 후기

 처음 독일 워킹홀리데이나 유학 오시는 분들은 무거운 밥솥을 들고 올지 말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거라 생각된다. 나 또한 그랬으니깐. 나는 가벼운 기능형 돌솥을 들고 와 처음 2~3달간은 부지런하게 돌솥밥을 해 먹었다. 하지만 시간이갈 수록 게을러진? 탓인지 전기밥솥을 계속 찾게 되었고 결국에는 독일 중고장터에서 10유로라는 가격에 구매하게 되었다. 나는 중고거래로 구매했지만 독일 아마존에도 팔고있고 해서 리뷰를 해보고자 한다.


아마존 독일 판매 명칭은


Arendo - Reiskocher Edelstahl / Dampfgarer | Dampfgarerfunktion | 1,5l Kapazität | Warmhaltefunktion | mit Innentopf und Deckel, Messbecher, Pfannenwender, Dampfgaraufsatz | Gehäuse Alu gebürstet 



아마존에선 29.85 유로에 팔고 있지만 나는 위에 말했듯이 10유로라는 가격에 중고를 구매했다. 아마존에서 평점은 별 5개 중 4개. 무료 배송이다. 또한 내장 온난화 기능 즉 보온이 가능하다고 적혀있다. 참고로 밥솥은 1L 와 1.5L 가 있는데 나는 1.5L를 구매했다. 1L는 3유로 정도 더 저렴하다.




왼쪽은 찜기를 장착한 모습. 꾀나? 용량이 크다. 봤을 때 6인분 정도 할 수 있는 크기의 밥솥이다. 참고로 1L 짜리는 4인용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오른쪽은 찜기를 제거한 모습. 



 한국의 옛날 밥솥처럼 아래로 내리면 COOK 모양에 불이 들어와 밥 짓기가 시작되고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WARM 보온으로 바뀐다. 



내부 모습이다. 아무래도 중고로 구매하다보니 약간의 그으름이 있다. 하지만 이런 종류의 밥솥을 사용하다보면 어쩔 수 없는 부분. 저런 그으름을 원하지 않는다면 밥솥아래 물기를 다 제거해주고 밥을 지으면 된다. 그리고 이 밥솥은 쌀과 물의 무게로 밥 짓는 시간을 계산하는 것 처럼 보였다.


찜기를 위에서 본 모습. 밥이 지어지고 그 증기로 찜기를 데운다. 밥과 동시에 만두나 야채를 쩌 먹기 딱 좋다.



밥통의 윗 모습. 증기 구멍이 있어서 보온이 잘 될까? 의문이 든다. 일단 밥을 지어보기로.


 

뒤에 전원 버튼을 누른다. 참고로 역시나 중국에서 만들어진 제품. ARENDO 라는 브랜드이며 WD Plus Gmbf 회사 주소는 독일 하노버라고 적혀있다. 





밥이 보글보글 끓는중 밥 짓는 속도는 빠른편이다. 참고로 이 밥통에도 쌀 컵수와 물 눈금이 있지만 눈금대로 만들면 죽밥이 되기 일수다. 아무래도 외국에서 만드는 밥솥이다보니깐 Milch Rice (한국에서 주로 먹는 쌀) 에 맞춰저 있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나같은 경우에는 물높이를 한국에서 냄비밥 하던 때 처럼 손등에 맞춘다.



밥이 완료 된 모습. 생각보다 밥은 빨리되는 편. 15분정도면 완성되는 듯 하다. 밥맛은 좋다.



밥솥 올 때 같이 오는 주걱과 계량컵. 사용해 본 결과 갓 지어서 한 밥맛은 매우 좋았다. (갓 지은 밥이 맛 없을리 없잖아) 하지만 30유로 까지 주고 구매하기엔 아까운 밥솥 같은 느낌이다. 이유는 보온이 잘 안되기 때문. 보온만 잘 됬어도 만족했을 것 같은데 아쉽다. 보온이 잘 안 되는 이유는 아무래도 밥솥 뚜겅에 달리 증기구멍으로 열과 수분이 증발해 버리기 때문인 것 같다. 점심에 밥을 해 놓으면 저녁에 먹을만 한 정도. 12시간 이상 지나가면 밥이 굳어서 짱돌이 된다. 즉 버려야한다는 이야기.

 


독일에서 산 밥솥 후기를 작성해 보았다. 역시나 한국 사람에겐 한국 압력 밥솥이 최고인 것 같다. 그래도 없는 것 보단 나으니깐. 참고로 독일에서 한국에서 가지고 온 밥솥 및 전기제품을 사용하면 전기세 폭탄을 맞을 수도 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독일에서 돼지코 콘센트를 사용하더라도 전압이 안 맞기 때문. 이점 참고하길 바란다. 참 그립다. 칙칙폭폭 칙칙폭폭 ! 소리내던 Made in Korea 압력 밥솥이.

글/사진 : 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