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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생활정보

독일 베를린에 살면서 좋은 점 7가지

 세계적인 유명한 잡지나 각종 리서치 회사의 보고서를 보면 세계에서 살기 좋은 도시 중 상위권에 독일의 수도 베를린이 랭킹 되어 있는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을 것이다. 뿌듯하다. 왜냐고? 내가 베를린에 살고 있기 때문에! 아직 그리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정말 살기 좋은 도시구나"라고 느끼고 있다. 왜 베를린이 살기 좋을까? 요즘 이렇게 핫한 이유는 무엇일까? 베를린에서 직접 생활하며 느낀 살기 좋은 점 가지를 정리 요약해 봤다. 주관적일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란다.




1. 조금만 걸어 나가도 펼쳐지는 수많은 명소들. 생활 자체가 관광이다.


주말이나 평일에 집 앞을 나가면 여기도 명소 저기도 명소이다. 우리 집에서 좀만 나가면 위 사진과 같은 장관이 펼쳐진다. 멋지지 않은가? 눈앞에는 성이 펼쳐지고 그 옆에는 슈프레 강이 흐르고 강 위에서는 사람들이 수상 스포츠를 즐긴다. 또한 과거 분단을 상징했던 역사의 도시답게 TV타워, 베를리너돔, 전승기념탑, 베를린장벽 등 사람들에게 알려진 역사적 관광지 뿐만 아니라 골목골목 숨겨진 명소들, 역사가 깊은 레스토랑 또한 굉장히 많다. 정말 생활 자체가 관광이다!



2. 수많은 문화 예술 그리고 디자인의 도시.


 베를린은 문화 예술의 도시 그리고 디자인의 도시이다. 평생 다 볼 수 없을 것 같은 5000개 이상의 박물관과 갤러리, 수많은 편집숍과 디자인 프로젝트, 세계적으로 유명한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 등 문화 예술계 및 디자인 쪽에 종사하는 사람들에게 베를린은 정말 천국이다. 또한 브렉시트의 여파로 각종 유럽 젊은이들은 런던이 아닌 베를린으로 몰려들고 있는 상황이고 그에 따라 더욱 다양한 문화들이 생겨나고 있는 추세이다. 실제로 디자인, 문화예술 업계에 종사하는 지인들도 과거에는 파리, 밀라노, 런던 위주로 출장을 돌았지만 요즘은 베를린이 대세다.



3. 상상 초월할 정도의 저렴한 물가.


 베를린 물가는 독일 내에서도 굉장히 저렴한 편에 속한다. 몇 년 사이에 물가가 많이 오르긴 했어도 여전히 다른 도시(뮌헨, 슈투트가르트, 함부르크 등)에 비해 저렴하고 식료품 물가는 가히 상상 초월할 정도로 싸다. 장 볼 때 이것저것 먹고 싶은 거 다 담아도 이만원을 넘기기 쉽지가 않다. 또한 길거리에 있는 빈병을 주워다가 한 달 식비를 마련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 또한 외식 비용도 비교적 타 유럽 국가, 도시에 비해 저렴한 편에 속한다. 




4. 수많은 호수와 공원 그리고 상쾌한 공기.


 베를린은 자연과 거주공간들이 참 잘 어우러져 있는 도시 중 하나이다. 동네 곳곳마다 수많은 공원과 호수들이 있어 살기 쾌적한 환경을 만들어 준다. 또한  길을 걷다 보면 거리에서 뛰노는 토끼들뿐만 아니라 심지어 야생 여우와 너구리들을 심심지 않게 만날 수 있다. 그만큼 베를린이 동물들에게도 더 나아가 사람들에게도 살기 좋은 환경이라는 방증 아닐까? 정말 공원 한가운데서 눈을 감고 숨을 크게 들이쉬면 얼마나 공기가 상쾌한지 최고다.



5. 젊음이 넘치며 다이나믹 한 도시.


젊음의 도시 베를린. 셀 수 없이 많은 축제들과 유명 박람회(며칠 전에는 세계 3대 영화제라 할 수 있는 베를린 국제 영화제가 성황리에 끝났다), 늦게까지 영업하는 카페와 술집들,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24시가 쉬지 않고 운영하는 세계 최고의 클럽들. 7시면 고요해지는 다른 도시들에 반해 베를린은 밤늦게까지 확기가 넘치는 곳이 많다. 한국에 있을 때 처럼 밤늦게 "치맥 땡긴다! 치맥 하러 나가자!" 이게 가능하다는 이야기. 밤에 나가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술 한 잔 기울일 수 있다는 것. 생활에 있어서 참 중요하다.



6. 자전거 하나면 어디든 갈 수 있게 설계된 베를린의 자전거 도로.


 정말 베를린에서는 자전거와 두 장딴지만 있으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도시 전체가 평지인데다가 자전거도로 또한 굉장히 잘 갖추어져 있어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를 타고 쉽게 이동이 가능하다. 또한 보행자와 자전거, 자전거와 자동차 사이의 수신호라든지 룰을 잘 지키는 편이라 사고율도 굉장히 낮은 편. 날씨가 좋은 날 자전거를 타고 시가지를 달리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다. 그래서인지 베를린에서는 어린아이들 부터 노인들까지 본인 자전거 하나씩은 필수로 가지고 있다.



7. 거리에서 진행되는 다양한 벼룩시장과 마켓들.


 베를린의 벼룩시장은 유럽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우어파크, 티어가르텐, 쉐네벡 등에서 열리는 벼룩시장에서는 100년이 넘은 앤티크 소품들부터 가구들까지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가끔 벼룩시장에서 굉장한 보물을 찾기도 하는데 재미가 쏠쏠하다. 또한 (구)동독 쪽에서 열리는 세계 음식 마켓, 겨울에 열리는 크리스마스 마켓 등 구경거리가 많아 삶에 활력을 불어넣어 준다.



베를린이 항상 살기 좋은도시 상위권에 랭크되는 이유 이제 조금은 알 것 같다. 세계 곳곳에서 몰려온 사람들. 다양한 문화의 공존. 그 안에서도 균형 있고 조화로워 보이는 베를린. 정말 최고다. 이렇게 살기 좋고 매력적인 도시가 또 어디에 있을까 싶다.


글 : 독일소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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