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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생활정보

독일에도 있는 한국의 닮은꼴 음식 4가지

독일 음식 하면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의 머릿속에는 소시지를 떠올린다(내 블로그 이름도 독일 하면 소시지가 떠올라 독일소시지). 하지만 독일에는 소시지 이외에도 학센, 슈니첼, 굴라쉬 등 대표하는 음식들이 많이 있다는 사실! 또한 세계 어느 나라나 비슷한 음식이 있드시 독일에도 한국과 비슷한 음식들이 꾀나 있는데 이번에 그 닮은꼴 음식들을 몇 가지 소개해보고자 한다. 


1. 감자전 = Kartoffelpuffer(카토펠푸퍼)



<위 사진 모두 카토펠푸퍼>


독일에 감자전이 있을지 상상도 못했다. 아니 감자가 주식인 나라에 없을 거라고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가끔 외국 친구들이 놀러 오거나 감자전이 먹고 싶을 때 감자를 강판에 갈아서 힘들게 전을 만들곤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마트에 가보니 카토펠푸퍼(감자 팬케이크)라는 것이 있는게 아닌가! 왠지 느낌이 감자전이었고 집에 와서 해 먹어보니 감자전 맞았다. 한국 사람들은 감자전을 간장에 찍어 먹곤 하지만 여기 카토펠푸퍼는 아펠무스라는 사과잼과 함께 먹는다. 참고로 카토펠 푸퍼 반죽에 양파나 야채 등을 버무려 부치면 더욱 한국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다. 이정도면 쌍둥이음식.


<한국의 감자전>



2. 떡갈비 = Frikadellen(프리카델렌)




<위 사진 모두 프리카델렌>


독일의 프리카델렌. 독일 사람들이 즐겨먹는 음식이다. 어떻게 보면 미트볼이나 함박스테이크와 더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떡갈비와 더 비슷하다. 그 이유는 식감 때문이다. 한 입 베어 물면 야채들과 함께 고기가 쫀득거리면서 부스러지는게 떡갈비와 매우 비슷하게 느껴졌다. 차이점이 있다면 떡갈비는 소고기로 만드는 반면에 프리카델렌은 돼지고기 또는 돼지고기 소고기 반반 또는 소고기로 자기 취향에 맞게 만들어 먹는다는 것. 만들기에는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라 나 같은 경우에는 마트에서 완성되 있는 제품을 사다 먹는다. 매우 저렴한 편이며 100G짜리 * 5개 = 2000원 정도 한다. 


<떡갈비>



3. 돈까스 = Schnitzel(슈니첼)


<위 사진 모두 슈니첼>


한국에 돈가스가 있다면 독일에는 슈니첼이 있다. 독일 슈니첼은 예전에 송아지 고기 또는 돼지고기를 주 재료로 만들어 먹는 요리였지만 요즘에는 소 생선 칠면조 닭고기를 재료로도 많이 만들어 먹는다. 한국에도 치킨가스, 돈가스, 생선가스 등이 있드시 슈니첼 = 가스인 듯하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들이 즐겨먹기 시작했으며 역시 기름에 튀겨 먹는다. 식감에 있어서 약간 차이가 있는데 돈가스는 "빠삭 바스락 바삭 바삭 삭 삭 춉 춉" 이런 느낌이라면 슈니첼은 "따닥 따닥 딱 딱 똑 똑 도독 춉 춉" 이런 느낌이다.


<돈가스>



4. 순대 = Blutwurst(브루트부어스트)




<위 사진 모두 브루트부어스트>


순대도 어떻게 보면 소시지의 일종이다. 역시나 소시지 나라 독일에도 순대와 비슷한 소시지가 있는데 이름하여 브루트부어스트. 뭐 굳이 직역하면 혈액 소시지, 피 소시지 이 정도 되겠다. 전통적인 독일 브루트부어스트는 순대와 같이 돼지 피를 사용하는데 지역 혹은 나라에 따라 소, 양, 오리, 염소 등 여러 가지 피를 사용하기도 한다. 또한 순대는 당면을 사용하지만 브루트부어스트 같은 경우에는 돼지 껍질과 보리를 주로 사용하는 게 차이라면 차이점. 맛은 좀 다르지만 독일식 순대?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순대>


이렇게 독일과 한국의 닮은 꼴 음식 4가지를 알아보았다. 특히나 카토펠푸퍼와 슈니첼 같은 경우에는 정말 똑같은 음식이라 봐도 무방할 정도! 그나저나 위에 브루트부어스트 사진 너무 강렬한 듯.


글 : 독소

사진 : 저작권 없는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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