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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가이드

베를린 숙소 한인민박 게스트하우스 '카이저하임'

 베를린에 여행 계획을 잡고 계신 분들은 숙박을 어디서 할지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독일 같은 경우에는 에어비엔비로 전체 숙박을 빌리는 것이 불법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게스트하우스 또한 많지 않다. 호텔을 가자니 또 돈이 아깝고 너무 비싸다. 그래서 배낭여행객들이나 가족단위 여행객들은 안전한 한인 게스트하우스나 민박을 선호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베를린에 살고 있는 나도 친구들이 오면 한인 게스트하우스를 추천해준다. 이번에 소개할 숙소는 가성비 최고인 "카이저하임(Kaiser Heim)"이다. 나 또한 이곳에 초기 정착 시 묵을 기회가 있었고 굉장히 만족스러워서 친구들이 베를린에 오면 강력 추천해주고 있다.



외관을 보면 전형적인 독일식 보눙이다. 독일 귀족들이 살았을 법 한 곳이다. 처음에 방문하고 굉장히 넓어서 놀랬던 기억이 있는데 평수를 물어보니 100평 이상이라고 한다(천정이 무려 4M라 체감 평수는 더 커보였다). 내부 또한 아늑하게 유럽풍으로 꾸며져 있다. 음악 전공하신 젊은 부부가 운영하시는 곳인데 굉장히 정이 많으시고 친절하시다. 게다가 요리 솜씨도 좋으시다.



상세주소 :  Kaiserdamm 95, 14057, Berlin.

요금 : 1박 20유로부터 시작.


베를린 CHARLOTTENBURG 지역에 위치해 있다. 베를린 ZOB(버스터미널)에서 도보로 5분 거리며 테겔공항과도 가깝고 쉐네펠트 공항에서도 S반을 통해 쉽게 올 수 있다. 친구들에게 이곳을 추천해 주는 가장 큰 이유는 베를린 관광지 어디든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는 위치이며 치안이 굉장히 좋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ZOO 까지 U반으로 10분이면 한 번에 도달하고 동독까지도 S반을 이용하면 20분 만에 갈 수 있다. 미테와 크로이츠베르크도 교통이 좋아 가깝다. 또한 바로 옆에 위치한 ZOB에서는 프라하, 오스트리아 뿐만 아니라 독일 각지로 가는 버스를 쉽고 저렴한 가격에 탈 수 있다.



정말 코앞에 U반 Kaiserdamm 역과 바로 옆에 S반 Messe Nord/ICC 역이 있다. 공항에 내려서 짐이 많으신 분들도 걱정 없이 올 수 있다.



카이저하임 입구. 앞에 정면에 보이는 것이 엘리베이터다. 박물관에서 볼 수 있을 법한데 실제로 작동한다. 카이저 하임으로 올라갈 때 타는 것도 하나의 재미이다. 또한 천정과 벽에 있는 나무조각들 하나하나가 섬세하다. 유럽에 오면 신식 건물보다 이런 알트보눙(예전 느낌을 잘 가지고 있는 집)에 묵는 게 정취를 느낄 수 있어서 좋다.



로비 입구에 들어서면 나무 바닥과 높은 천장, 그랜드 피아노와 샹들리에, 난로, 100년 이상 된 고풍스러운 엔틱장이 시선을 끈다.



요즈음 신식 건물이 많이 생기면서 천장에 고급스러운 조각이 새겨져 있는 집들 보기가 힘든데 카이저 하임에는 있다.




무엇보다도 내가 이곳을 추천하는 이유는 "청결" 때문이다. 유럽 여행을 하면서 에어비엔비 게스트하우스 등을 많이 방문했었는데 항상 청결 상태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하지만 카이저하임은 달랐다. 실제로 침대에서는 섬유 유연제 냄새가 은은할 정도로 기분 좋게 나고 식사하는 테이블, 부엌 또한 굉장히 깔끔했다. 침구류에 특별히 더 신경 써서 항상 좋은 세제와 유연제를 사용하여 세탁 후 교체하신다고 한다.



조식으로는 한식이 나온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마침 설 기간이라 떡국이 나왔는데 한식이 그리웠던 나로서는 울뻔했다. 너무 맛있어서... 오래 끓인 사골 육수에 고기도 듬뿍 주신다. 웬만한 한인식당 뺨친다.



깔끔 청결 그 자체. 



카이저하임은 도미토리 룸 조차도 모두 1층 침대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인지 답답함이 없고 굉장히 넓고 쾌적한 느낌을 준다. 보통 게스트하우스들은 손님을 많이 받기 위해서 2층 침대를 두는 게 보통인데, 여기 사장님은 그런 욕심보다는 손님의 입장에서 더 많이 생각하시는 것 같다.



1인실도 있었다. 굉장히 아늑하고 창문 또한 큼직하다.



가족룸이나 전시회 참가하시는 분들을 위한 룸도 따로 준비되어 있었고 방 내부에는. 회의 테이블과 소파까지 있었다. 목적에 맞게 방들이 구성되어 있어서 숙박시 선택 폭이 넓어 좋았다.



주변 산책. 신식 건물들이 즐비하는 미테와 다르게 오래된 독일 보눙들이 많다. 지극히 유럽스럽다.




3분 정도만 걸어가면 큰 호수도 있다. 아침저녁에 산책하기도 좋고 아무 생각 없이 잔디 위에 앉아서 맥주 마시기도 좋다. 베를리너들의 삶을 느낄 수 있다.



지하철로 3정거장 정도만 가면 Wannsee(반제)에 도달한다. 이곳은 누드비치가 있기로도 유명하고 톰 쿠르즈의 별장이 있기로도 유명하다. 아름다운 곳. 



바로 옆에는 FUNKTURM 전망대도 있다. 걸어서 3-5분 거리.



유명한 샬로텐부르크 성도 있다. 걸어서 10분거리.



숙소 바로 앞에는 늦은 시간까지 하는 편의점과 평점 좋은 캐밥집도 있다.



카이저하임은 독일에 놀러 온 친구들이 방문 후 굉장히 만족스러워해서 추천해준 나도 뿌듯함을 느꼈던 곳이다. 베를린 숙소를 고를 때에는 집 근처에 어떤 교통수단이 가깝게 있는지 그리고 그 지역이 안전한지 이 두 가지를 먼저 보는 게 좋다. 베를린은 교통이 잘 되어있어 30분 내로 웬만한 관광지로 다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 있어서 카이저 하임은 바로 앞에 S반 U반 버스까지 있어서 최고였다. 게다가 굉장히 치안이 좋은 지역에 위치하고 있었다. 실제로 카이저하임 방문시 독일에 초기 정착하기 위해 장기 거주 하는 분들 부터 배낭여행, 가족단위 손님들 까지 다양했다. 요리솜씨가 좋으셔서 아침마다 기분좋은 식사로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고 독일 관광과 생활에 있어서 많은 정보를 주셨어서 참 고마웠던 곳이다. 만약 베를린에 방문할 기회가 있는 분이 있다면 이곳을 적극 추천한하는 바이다.



글 / 사진(일부사진제외) : 독소

많은 공감 부탁드립니다.

이 글은 개인적으로 직접 방문하고 작성한 포스팅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