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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독일공부

넷플릭스에서 독일어 초보가 공부하기 좋은 드라마 워킹데드

재미있는 드라마나 영화 혹은 애니메이션을 통해서 외국어에 흥미를 갖고 공부하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나 또한 독일에 오고 공부하기 괜찮은 드라마를 찾으려고 노력했지만 항상 실패했었다. 그 이유를 되새겨보니 그냥 드라마가 흥미를 못 느껴서였던 것 같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것. 언어가 안되니 스토리 이해가 불가능했고 한두 시간만 지나도 지루함이 찾아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에 정말 괜찮은 드라마를 넷플릭스에서 찾았다. 바로 미국에서 한창 인기를 끌었었던 좀비물 워킹데드이다. 내가 초급 독일어 수준인데도 불구하고 시즌 3까지 쉬지 않고 정주행 했을 정도니 하하하. 오로지 순수하게 독일어와 독일어 자막으로!




이 드라마에 흥미를 가질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스릴 넘치는 장면들이 많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런 장면들이 많다 보니 언어가 안 들리더라도 지루함이 크지 않았다. 그렇다고 알찬 대화가 거의 없냐? 아니다! 시즌 1 같은 경우에는 스토리상 스릴 넘치는 장면들 위주의 전개지만 시즌 2의 경우에는 등장인물 사이의 내적 외적 갈등이 주가 되다 보니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언어들과 반복적인 단어들이 많이 나왔다. 그리고 뭐... 워낙 스토리가 재미있어서 어느 순간부터 사전을 끼고 문장을 해석해 가면서 워킹데드를 보고 있는 나 자신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더욱 이 드라마가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이유가 있었는데...



바로 한국계 배우 스티븐연이 출연한다.




스티븐연은 얼마 전에 봉준호 감독이 제작한 영화 "옥자"에도 출연한 배우이다. 거짓말을 잘 칠 것 같이 생겼는데 미워할 수 없는 마스크를 가지고 있어 캐스팅 했다는.... 일화로 유명하다. 연기도 굉장히 잘한다. 드라마에서는 유일한 동양인이며 주연급으로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굉장히 매력적인 배우이다. 이 배우 때문에 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는….




워킹데드 속 글렌(스티븐연)과 메기(로렌코핸) 커플. 둘의 케미가 장난 아니다. 좀 드라마가 19세고 잔인한 장면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겠지만(참고로 내 여자친구는 무섭다고 안 봄) 나는 독일어 공부에 굉장히 도움이 많이 되고 있는 것 같다. Ich glaube와 같이 일상에 자주 쓰이는 구문이라던지 Vielleicht, Weiter 같이 익숙한 부사들 등등 어느 순간 자동으로 내 머릿속에 기억되고 있는 것을 보면 확실히 도움은 된다. 독일어 같은 경우에는 음성 대화와 자막이 다른 경우가 많은데 처음에는 긴 문장들 때문에 이조차 인지 못했었다. 하지만 계속 듣다 보니 듣기랑 자막이 다르다는걸 어느순간 인지하게 되더라. 귀도 좀 트이는 것 같고 아무튼 굉장히 나에게는 독일어 공부에 도움이 되는 드라마라 과감히 추천해 본다. 재미없는 독일 드라마보다는 100000배 낫다.


글 : 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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