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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리뷰/생필품

독일 Aronal(아로날) Elmex(엘멕스) Ajona(아요나) 치약

독일 치약 어떤걸 써야할까?


 처음에 독일 왔을 때 나는 "돈 아껴야 돼" "치약이 다 똑같지" 라는 치약에 무지한 인간 처럼 굴었고, 여자친구는 "그래도 치아는 소중하니깐 인지도 있고 좋은 것을 써야돼" 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결국 여자친구의 꼬임에 넘어가 비교적 값이 나가는? (한국 물가에 비하면 비싸진 않다.) 치약을 꾸준하게 사용하게 되었다.


Aroanl(아로날) & Elmex(엘멕스) 치약  

1SET 3.55 EUR 약 4500원



 아로날 파란색은 아침용, 엘멕스 주황색은 저녁용으로 한 세트를 이룬다. 그런데 색만 보면 왠지 아침에는 주황색을 써야 할 것 같고 저녁에는 파란색을 써야 할 것 같은데. 참 헷갈린다. 아침에 비몽사몽으로 가끔 엘멕스로 닦는 경우가 발생한다. 신경 써야 할 부분이다.



 박스에 보면 컨셉과 효능이 적혀있다.



컨셉 - 아침 및 저녁으로 2중 보호  아로날의 아연과 엘멕스의 불소가 이빨과 잇몸을 보호한다. 

효능 -  (이건 아래에서 다루겠다)

광고 - 아이들을 위한 엘멕스 젤? 나에겐 필요 없는 이야기.



아주 박력있게 박스를 뜯어본다. 뽜샤.




 한국에서는 항상 아침저녁으로 그냥 치약을 통일해서 썼는데 독일에 오고 이렇게 아침 저녁으로 따로 쓰니 재미도 있는 것 같고 무엇보다도 삶의 질이 향상된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여자친구 말 듣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아로날(Aronal)은 파란색으로 아침에 사용하는 치약이다. 잇몸을 강화하고 하루 시작을 좋게하고 특히 치약에 포함된 아연 성분이 잇몸에서 효과적으로 플라그를 제거한다. 또한 아침에 좋은 하루가 되도록 상쾌함을 선사한다. 치약 아래 뒤집어진 이빨에 ZN이 보이는가? 매우 만족하면서 사용하고 있다.



 엘멕스(Elmex)는  주황색으로 저녁에 사용하는 치약이다. 효능을 살펴보면. 불소와 칼슘이 치아에 2중의 보호막 즉 방패를 만들고 미네랄을 공급한다. 특히 엘멕스는 치아 부패에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뭐 이런 효능이다. 정리해 보자면 아로날은 낮동안 잇몸 강화 플라그 제거에 탁월하고 엘멕스는 밤 동안 치아에 보호막을 형성해주고 미네랄을 공급해준다? 이런 이야기다.

 

이 치약 셋트 말고 한개 더 사용하는 치약이 있는데


AJONA(아요나) 치약

1.15EUR 약 1500원



 바로 AJONA 치약 독일 발음으로는 아요나 한국사람들을 아조나라고도 읽는다. 찔끔씩 짜서 쓰는 치약으로 1주일에 2-3 번 정도 사용하고 있다. 구강 용품으로 치약이지만 무엇인가 약같은 느낌? 의료용 치약이라고 적혀있으며 치아와 잇몸 더 나아가 혀까지 작용을 한다. 충치와 염증을 방지하고 입안의 신선함을 오랫동안 유지시켜 준다고 한다.



 여기 치약에 권장사항이 써저있다! Bitte sparsam verwenden. Eine linsengroße Menge genügt. 자주 사용하지말고 드물게 사용하고, 쥐똥만큼 짜서 사용해라! 그래서 우리 커플은 데일리 치약으로는 아로날 엘멕스를 사용하고 아요나 치약은 1주일에 2-3번 정도 사용한다. 또한 치약 아래에 유통기한이 써져있으므로 꼭 확인하길! 내 치약은 2019년도 까지 라고 써저있다. 아주 충분.


놓치고 갈 뻔한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이 아요나 치약 옆에 



Nicht für Kinder unter 3 Jahren. Enthält Menthol, Eucalyptol und Thymol

멜톨과 유칼립톨 그리고 티몰이 포함되어 있어 3살 미만의 어린이에게는 권장하지 않는다고 써져있다. 



  지금까지 3개월 써 본 결과 "정말 괜찮다" 라는 느낌이다. 한국에서는 딱히 아무 치약이나 가리지 않고 썼었는데 독일 와서 아로날 알멕스 아요나 조합으로 써 보니 상쾌함도 오래 가는 것 같고 무엇보다 잇몸이 붓거나 하지 않는다. 한국 치약처럼 반짝 화하고 상쾌한 느낌은 없지만, 잔잔하고 지속적으로 상쾌함을 유지시켜 준다. 처음에는 "무슨 치약 맛이 이따구야!" 하고 여자친구를 구박했지만. 지금은 완벽하게 치약맛에 적응한 상태이고 여친느님에게 매우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글/사진 독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