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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생활/정착준비

독일에서 집 구하기 총정리 및 나의 경험담

독일에 워킹홀리데이나 유학을 오는 분들의 가장 큰 걱정은 집을 구하는 것 일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집을 구해야 안멜둥(거주지등록)을 할 수 있으며 이 안멜둥이 있어야 독일에서 대부분의 업무 처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은행, 운전면허, 비자 등등). 특히나 독일 현지도 아니고 한국에서 집을 구해서 독일로 가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로 어렵다. 하지만 나는 한국에서 집을 구하고 갔으며 1년째 같은 집에서 거주 중이다. 내 경험을 바탕으로 독일에서 집을 구하는 분들께 도움을 드리고자 한다. 



일단 먼저 독일에서 집 구하기와 관련된 용어들을 숙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


Anmeldung(안멜둥) : 거주지등록

Wohnung(보눙) : 거실 방이 있는 일반적인 집의 구조.

Mitte(미테) : 월세

Vermieter(페어미터) : 집주인

Hausmeister(하우스마이스터) : 집 관리인

Zwischenmieter(쯔비쉔) : 세입자가 잠시 여행을 가거나 집을 비울 경우에 단기 혹은 장기간 대여해 주는 것.

WG(베게) : 쉐어하우스

Vormieter(포어미터) : 전 세입자.

Nachmieter(나흐미터) : 다음 세입자. 기존 세입자가 나가면서 새 세입자를 구하는 경우 나흐미터 구한다고 한다.

übernehmen(위버네멘) : 이전 세입자가 쓰던 가구들을 저렴한 가격으로 돈을 주고 물려받는 것

Kaltmiete(KM)(칼트미테) : 관리비를 제한 순수 월세

Nebenkosten(NK)(네벤코스텐) : 관리비 (난방비, 물세, 청소비 등등)

Heizkosten(HK)(하이츠코스텐) : 난방비

Warmiete(WM)(밤미테) : 관리비 포함 총 월세

Kaution(카우치온) : 보증금. 보통 월세의 2-3배.

Nachzahlung(나흐짤룽) : 관리비 추가요금. 독일은 1년마다 한번씩 관리비 정산을 하는데 정산시 정해진 월 정액보다 많이 쓰게되면 추가로 돈을 지불해야 하고 반면에 덜 쓰는 경우에는 돈을 돌려받는다.

Altbau(알트바우) : 오래된 집. 나무 바닥에 높은 천정이 특징.

Neubau(노이바우) : 최근에 지어진 집.

Zimmer(찜머) : 방.


이 정도만 알면 집 구하는데 크게 문제는 없다. 나는 독일 생활이 8개월쯤 지났을 때 더 좋은 데로 이사 한번 가 볼까? 하고 일반적인 보눙(집)을 알아본 적이 있었다. 학원 선생님께 컨펌받은 자기소개서뿐만 아니라 8개월 월세를 꼬박 냈다는 증명서도 준비했고 넉넉한 통장 잔고와 슈파(신용도 확인) 등 필요한 서류들을 최대한 완벽하게 준비했다.


그리고 한 달간 약 20군대 정도의 집을 보러 다녔는데..... 결과는? 슬프게도 집을 못 구하고 여전히 기존 살던 집에 거주 중이다. 결정적으로 실패한 이유는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의 경쟁률이 엄청났을뿐더러 시간적 소모가 너무 심했기 때문이다. 집구하다 내 독일 생활이 끝날 것 같은 불길한 느낌??


우선 대표적인 독일 부동산 사이트에서 검색를 하고 집을 보러 가면 경쟁률이 정말 50:1 정도 된다. 베를린 기준이며 농담이 아니다. 집 하나를 보러 수십 명이 줄 서서 들어가며 그중에서는 직업이 있는 외국인 뿐만 아니라 심지어 직업이 있는 독일인도 있기 때문에 한국인이 저 경쟁률을 뚫는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고 보면 된다.


그리고 집 주인 대부분은 3개월치 월급 증명서를 요구하는데 유학생 혹은 이제 독일에 오는 사람이 월급 증명서가 있을 리 만무하다. 집을 구하려면 3개월치 월급 증명서가 필요하고 취직을 하려면 집이 있어야 하고 뭐 이런 식으로 뫼비우스의 띠처럼 슬픈 상황이 계속 반복되는 것이다. 이렇게 독일에서도 집을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에 한국에서 집을 구하고 간다는 것은 상상에 맡기겠다.


물론 쪽방에 월 2000유로와 같이 말도 안 되는 월세의 집, 사람이 살 수 없는 산골 자기에 위치한 집과 같이 경쟁자가 없는 집을 찾는 경우와 1년 치 월세 현찰 박치기로 선납할게요! 하는 경우에는 집을 구할 수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패스하겠다.



하지만 너는 한국에서 집을 구해 갔잖아! 어떻게 집을 구한 거야?


초기 정착시 독일에서 살 집을 구하는 방법에는 크게 3가지 방법이 있다.




첫 번째로, 베를린리포트 홈페이지나 독일유학생 벼룩시장, 독일에서 방구하기와 같은 페이스북 페이지에서 한국인이 살았던 보눙 혹은 WG에 나흐미터로 들어가는 방법이다. 이것이 출발 전 한국에서도, 독일 현지에서도 집을 구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한국에서 계약시 집을 사진으로만 보고 계약하야 하는 위험부담이 있고 원하는 날짜에 딱 나흐미터가 나오라는 법이 없기 때문에 운이 많이 따라줘야 한다. 사기도 있다....... 그래도 시기만 잘 맞으면 그 지역의 평균 월세로 괜찮은 방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내가 이 루트를 통해 집을 잡은 것이다.



두 번째로 독일에 일단 와서 한인민박(베를린에는 단기로 안멜둥이 가능한 곳이 있다!) 혹은 쯔비쉔을 통해 1-3 달 정도 머물면서 현지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다. 혼자 사는 보눙이 구하기 정말 어렵지 WG는 그럭저럭 구할 수 있는 편이다. WG 같은 경우에는 운터미터가 따로 있기 때문에 집을 구하는데 있어서 비교적 수월한 편이다. 이유는 아래 그림을 참고하도록 하자.



대략 이런 시스템으로 운터미터가 재량껏 인터뷰를 보고 함께 살 사람을 구하기 때문에 인터뷰만 잘 본다면 비교적 쉽게 들어갈 수 있는 편이다. 즉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이다. 실제로 주변 사람들 중 이렇게 집을 구한 사람이 많다. 하지만 인터뷰에서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잘 표현해야 하기 때문에 영어 혹은 독일어를 잘 할 줄 알아야 한다.



세 번째로는 유학원 혹은 어학원을 통해서 집을 구하는 것이다. 유학원 중에서는 독일에서 부동산업을 같이 하는 곳들이 있다. 이곳들을 통해 들어가면 한국에서 쉽게 계약하고 들어갈 수 있으며 시스템 또한 굉장히 체계적이다. 단점은 월세가 평균 시세보다 100-200유로 비싸고(가끔 말도 안 되게) 위치가 정말 시골같은 외곽인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그리고 뭐 이것저것 규정이 많다. 어학원 또한 이와 비슷한 시스템이며 월세가 저렴하면 학원비가 비싸거나 학원비가 저렴하면 시설이 안 좋은 경우가 많으니 집을 잘 확인하고 들어가야 한다.



이렇게 집을 구하는 경우가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다. 뭐야! 나는 지역 신문을 보고 경쟁률이 없는 괜찮을 집을 찾아서 들어갔어! 50: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갔어 하는 분들이 태클을 거실 수 있는데 "네 당신은 하늘에서 별을 따셨군요 축하드립니다." 라고만 말씀드리고 싶다. 누군가는 로또에 당첨되는 것 처럼 낮은 확률로 다른 루트를 뚫어 운 좋게 구하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 하지만 이는 천운이 따라야 하고 분명한 것은 독일 현지에 와서 집을 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나는 대도시 기준으로 보편적인 방법을 말씀드린 것이고 사람이 없는 소도시의 경우에는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 참고 바란다. 그래도 위의 세 가지 큰 틀에서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마지막으로 방을 구하는데 있어서 도움이 되는 사이트를 소개하고 포스팅을 끝내볼까 한다.


추가) 위에 잠깐 언급했드시 안멜둥이 단기(3개월) 가능한 한인민박집이 베를린에 딱 한 곳 있다. "카이저하임" 이라는 곳인데 내가 이전에 포스팅을 한번 했던 한인민박집이다. 이 경우에는 짧은 안멜둥이 되기 때문에 초기 정착시 많은 도움이 많이 된다. 독일에 도착하자 마자 안멜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계좌 오픈 및 기타 독일 업무들을 보면서 집을 구할 수 있으며 아침도 꼬박꼬박 챙겨 먹을 수 있다는게 큰 장점이다. 또한 민박집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거주 기간동안에 집을 구하는 팁 같은것도 알려주신다. 내 친구가 많은 도움을 받았고 실제로 집도 잘 구해서 감사 겸 언급을 한다. 유일하게 베를린에서 단기 안멜둥이 가능한 베를린 한인민박 집이다.


독일에서 집을 구하는 대표적인 사이트를 소개한다.

(클릭하시면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Kaiserheim

독일소시지 카이저하임 관련 포스팅 바로가기(클릭)

(베를린 단기 안멜둥 가능한 한인민박)


Immobilienscout24.de

(가장 큰 부동산 거래 사이트이며 많은 매물들이 있지만 경쟁이 심하다.)


Wg-gesucht

(WG구하기 좋은 곳)


Ebay

(우리가 모두 알고 있는이베이)


Craigslist

(크레이그리스트 보눙부터 WG가지 다양하다)


Wohnung und WG Berlin

Whonung in Berlin

wg zimmer wohnung  in berlin room flat apartment rent

(독일 WG 보눙 거래 페이스북 그룹)


"독방 - 독일에서 방구하기"

"독일 유학생 벼룩시장"

(한국 커뮤니티 페이스북 그룹)


Berlinreport

(한인 최대 커뮤니티)



집 구하시는 분들 화이팅!